문 대통령 직접 나선 절박함…"2등 국가로 남을 수 없다"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 7월 출범…'팀 대한민국'으로 세계시장 돌파
입력 : 2020-07-14 17:52:07 수정 : 2020-07-14 17:52:0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변화에 뒤처지면 영원한 2등 국가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해 임기 후반기 핵심 정책기조로 '한국판 뉴딜'을 내세우고 향후 5년간 160조 원의 민관투자를 공언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이 배경에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1920년대 세계 대공항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범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되며 국제협업 구조가 사실상 붕괴돼, 글로벌공급망(GVC) 재편 및 새로운 국제질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경제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부진에 수출과 고용 충격으로 경제 전반에 결친 위기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그간 한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까지 왔다. '혁신형 선도경제'에 주목해 온 정부로서는 한국판 뉴딜이 돌파구인 셈이다. 정부는 내친 김에 한국판 뉴딜로 세계 시장의 주도권 확보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형 뉴딜'에 대해 "정부 주도나 국가 주도가 아닌 '국력집중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현 정부의 아젠다나 정책이 아닌 과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금 모으기 운동' 수준의 노·사·민·당·정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그린 뉴딜'의 대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실시간 라이브로 화상 연결돼 재계 의견을 전달하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다짐한 부분이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 경쟁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팀 대한민국'으로 돌파하고, 내부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과 상생을 통해 그 혜택이 사회 전반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도 이달 내 출범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던 것처럼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전략회의를 월 1~2회 직접 주재하면서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중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신속하고 추진력 있게 내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일본의 수출규제 극복을 위해 거의 매달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한국판 뉴딜 관련 일정도 다수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지역으로, 민간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함께 열어나가자"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동영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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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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