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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지도부 비대위 구성 돌입…배동욱 회장 전방위 사퇴 압박
김임용 수석부회장 등 16개 단체 비대위 참여…배 회장, 14일 공식 입장 밝힐 예정
2020-07-13 14:35:39 2020-07-13 14:35:39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 부회장 등 소공연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최근 논란이 된 ‘걸그룹 워크숍’과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해 배동욱 회장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소공연 사무국 노조도 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만큼 배 회장에 대한 내부 여론도 점차 악화되는 모양새다.
 
소공연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걸그룹 워크숍 사태에 대한 배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워크숍 개최 보류를 건의했지만 오히려 직원들을 질책하며 의견을 묵살하고 워크숍을 강행했다”면서 배 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배 회장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구입한 서적을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 하고 수익금 중 일부를 측근 부회장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소공연이 발주하는 화환을 배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으로 몰아주고, 회비 미납 단체의 미납금을 삭감하고 해당 단체장을 워크숍 총회에서 임원으로 선출하는 등 소공연을 사유화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출범한 비대위 준비위원회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한 12명의 부회장이 참여한다. 참여단체로는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외에 16개 단체가 함께 한다.
 
소공연 내 지도부마저 배 회장에게 등을 돌리면서 배 회장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들의 신뢰도 전보다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소공연 노조는 사태 해결을 위해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과 면담도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비대위와 노조는 중기부에 해임 건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소공연 소속 한 정회원은 최근 배 회장의 자격 유무를 중기부에서 검증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기부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 회장은 14일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숍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노조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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