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저축은행, 디지털 역량 강화 분주
제2금융권 오픈뱅킹 도입 계기…디지털 담당 임원 충원 눈길
입력 : 2020-07-12 09:00:00 수정 : 2020-07-13 08:25:5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제2금융권에도 오픈뱅킹이 연내 도입되는 가운데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부문 임원을 충원하는가 하면 모바일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는 곳도 있다.
 
연내 제2금융권에서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된다. 사진은 오픈뱅킹 출범식 현장. 사진/뉴시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 은행의 자금이체와 조회 등의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올 하반기에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에서도 구현된다. 모바일을 통해 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2금융권에는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이 금융업계 간 경쟁력을 판별하는 요건이 될 것으로 인식하면서 디지털 부문 임원급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 8일 데이터총괄책임자(CDO)로 박근영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ICT본부장을 역임해온 박근영 전무는 이달 한 단계 높은 그룹ICT총괄부문장을 맡으면서 하나카드 디지털 사업까지 겸임해 총괄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 먼저 도입된 오픈뱅킹 사업 역량을 카드사에 이식하고, 데이터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박근영 전무의 겸직 체제하에서 카드사의 데이터 사업을 그룹 전체에서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도 디지털 부문 임원급 인력 충원을 단행했다. 우리카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명제선 디지털그룹장을 지난달 신규 선임했다. 현대카드도 같은 달 디지털신사업 부문에 임은택 업무집행책임자를 새롭게 임명한 바 있다.
 
저축은행 역시 오픈뱅킹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디지털 인력 충원과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점포수가 적은 데다, 젊은 고객 유치가 절실한 만큼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양상이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상근감사위원으로 정인화 전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 현장자문단장을 임명했다. 또 핀테크 업체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달 1일 디지털 플랫폼 '뱅뱅뱅'을 선보였다. 출범 8일 만에 70억원의 예적금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내달 모바일 플랫폼 '페퍼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잇달아 저축은행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개발에 집중하면서, 추후 오픈뱅킹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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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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