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MMF·부동산' 안전자산 비중 증가
자산운용사 AUM, 1182조…사모펀드 환매중단에도 9%↑
입력 : 2020-07-10 06:00:00 수정 : 2020-07-10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업계의 덩치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은 1년새 9% 가량 늘었다. 운용자산별로는 사모투자펀드(PEF)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증권펀드보다는 대기성 자금과 부동산 등 대체 자산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 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총 1181조6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085조2696억원)보다 8.9% 증가한 규모다. 자산운용사의 순익과도 직결되는 운용자산은 지난 2016년 3월말 850조원에서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부문별 설정액을 살펴보면 단기금융과 재간접형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 사모펀드와 같은 고위험 자산보다는 대기성 자금 성격을 가진 머니마켓펀드(MMF)와 부동산 등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단기금융자금은 134조9884억원으로 작년(103조5013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간접형(47조7158억원)과 부동산(107조3254억원), 특별자산(100조3775억원)은 각각 30.5%, 21.03%, 20.09% 확대됐다. 반면 주식(171조4790억원)과 혼합채권형(22조4169억원), PEF(2조8238억원) 등은 1년 새 각각 -2.10%, -8.91%, -1.06% 감소했다.
 
운용사별로는 10대 운용사의 순위가 유지된 가운데 중하위권 자리싸움은 치열해진 모습이다.
 
자산 규모 1위를 지킨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261조7569억원으로 작년보다 8.6%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104조5020억원)과 한화자산운용(93조4220억원)의 운용자산은 1년 전보다 각각 3.6%, 0.6% 증가하며 업계 2,3위를 유지했다. 주요 운용사 가운데 덩치가 가장 커진 곳은 케이비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1조5835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2970억원)에 견줘 47.5% 뛰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56조4112억원)·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54조5388억원)·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46조2927억원)·키움투자자산운용(40조6594억원) 순으로 뒤를 따랐다.
 
이밖에 지난해 16위였던 이지스자산운용(운용자산 15조19억원)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1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IBK자산운용(14조2546억원)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13조1496억원), 케이티비자산운용(12조9702억원)도 1~2단계씩 순위가 올랐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관련한 운용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하위권의 경우 운용사간 자산 차이가 크지 않아 히트 상품이 한 두 개 정도만 나오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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