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코로나 국면서 상반기 플러스 성장 전망
"전년 수준 중간배당" 관측도…타 금융지주도 선방
입력 : 2020-07-01 16:01:57 수정 : 2020-07-01 16:01:5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저금리에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는 등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나 당초 우려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하나금융의 경우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 등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 금융지주 실적은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 경상 충당금 자체가 적다"며 "2분기 실적은 높은 대출 성장률과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등을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권 NIM 감소폭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과 5월 금리인하 영향으로 2분기 은행권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수신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우려보다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사별로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지주가 1조8167억원, KB금융이 1조6024억원, 하나금융이 1조2802억원, 우리금융이 1조789억원으로 봤다. 신한·KB·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각각 10.8%, 12.8%, 15.2% 줄었지만, 하나금융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하나금융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결정될 중간배당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사들의 손실 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배당 자제를 권고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누적 추정 순이익이 약 1.3조원으로 전년 1.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중간배당을 하지 않을 근거가 약하다"며 "전년과 동일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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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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