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청신호?…유통업계 "코로나 종식이 우선"
분위기 반전 '긍정적인 시그널'…코로나 변수 예의주시
입력 : 2020-07-01 14:22:19 수정 : 2020-07-01 14:22:1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이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번 반응이 긍정적인 신호이기는 하지만,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해도 코로나19 변수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번달부터 트립닷컴 그룹의 중국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쇼다.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에서 공식 판매되는 건 2017년 중국 내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판촉행사다. 한국관광공사는 한한령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한한령 조치가 해제되면 업계 분위기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소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간 한한령 해제 움직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공식 선언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판촉행사는 개인 자유여행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단체 관광을 금지한 한한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설령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해도 코로나19 변수로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면세와 화장품업계는 기대감은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한한령 해제를 공식 선언한게 아니라 한한령 해제로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관련 기업의 실질적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면세업계 관계자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다"면서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해도 입·출국 때 모두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코로나 종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관광 수요는 사스나 메르스 때도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였지만, 과거 중국 관광객 회복 국면과 현 상황은 다르다"면서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조건이 필요한 만큼 여건상 단기간에 중국 여행객이 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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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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