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바우처 민원 늘자 '현금 환급'
해외호텔 등 바우처 민원 증가…코로나19 장기화 여파…KB카드, 국내호텔 대체 이용 시 캐시백
입력 : 2020-07-01 15:54:50 수정 : 2020-07-01 17:43:5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KB국민카드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용이 어려운 해외 호텔 관련 바우처를 국내 호텔에서 대체 이용할 경우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방침을 마련했다.
 
신용카드 고객이 여러 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프리미엄 신용카드 '베브 나인' 고객에게 제공되는 해외 호텔 관련 바우처를 국내 호텔에서 대체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고객이 국내 호텔을 이용한 결제 영수증을 첨부하면, 해외 호텔 바우처에 상당하는 금액 100만원 한도 내에서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바우처 변경은 연말까지 적용된다. 여러 번 분할해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우처 금액 한도 내에서 한 번에 사용해야 한다. 해외 호텔, 항공권 등 기존 바우처 사용을 그대로 원하는 고객은 바우처 사용 기한을 10월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객들은 기존 바우처 연장 또는 국내 호텔 이용 변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베브 나인' 카드는 기존에 동반자 항공권, 항공권 좌석 승급, 해외여행 및 호텔 등의 바우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해외 호텔에만 적용되던 바우처 사용 범위를 국내 호텔로까지 확대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바우처 사용 기한 연장만으로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고객들이 금융감독원에 바우처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베브 나인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해외호텔 바우처를 국내에서 이용하면 캐시백 방식으로 대체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국내 호텔 업종에 적용되는 만큼 선택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KB국민카드가 현금 환급 형태로 해외 바우처 사용 범위를 넓히면서 이 같은 방식을 다른 카드사도 도입할지 주목된다. 현재 타 카드사들은 항공 및 여행 바우처와 관련해 사용 기간을 연장하거나, 백화점상품권 등의 대체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3개월마다 해외 관련 바우처의 사용기간을 연장해주거나, 고객이 원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 등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삼성카드도 고객이 바우처 기한 연장과 상품권 대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현대카드는 일괄적으로 올해 말까지 항공 바우처 사용 기한을 연장했으며, 롯데·우리·하나카드 등도 바우처 사용 기간을 늘렸다.
 
다만 바우처 사용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연말까지 사용을 못 하면 고객은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만큼, 사전에 카드를 해지하는 고객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카드 해지 시 연회비가 일할 계산돼 손실을 보게 됨에 따라 사전에 바우처 이용 혜택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민원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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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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