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트럼프 북비핵화 성과 없어” 혹평
2020-06-27 13:17:33 2020-06-27 13:17:3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소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반 전 총장은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핵확산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만큼이나 다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개인적 친분을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공고한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측면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기 능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야심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관한 이런 언급은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확산 통제 시스템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반 전 총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 외에도 위기에 처한 미국과 러시아 간 군축 협정, 핵보유국인 중국과 파키스탄 간 전쟁 위기,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등도 함께 핵 위기의 사례로 열거했다.
 
그는 핵 갈등은 오늘날 매우 선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남아 있다핵보유국들이 무기 감축을 위한 공고한 단계를 밟아 나가지 않는다면 (핵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경건한 말들은 공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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