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이를 저점으로 3분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는 25억169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8%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익 23조928억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조1861억원으로 2분기보다 약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증권가에선 '2분기 바닥론'이 우세하다. 6월부터 경제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업의 실적 역시 회복되리란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2분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사들이 더이상 2분기 컨센서스를 낮추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3, 4월 빠르게 하향조정됐지만, 6월 들어선 조정폭이 미미하다.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경제 봉쇄를 풀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둔 6월말과 9월말 증권사들이 기업 프리뷰를 내놓으면서 실적 컨센서스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생산체인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됐고 5월까지는'멈춤' 상태였는데, 이제 정상화 과정이 시작되긴 했다"며 "기대하는 대로 생산재개 등으로 이어진다면 3분기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와 조선업을 포함한 운수장비 업종의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9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1% 하락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지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고, 세계 물동량이 줄어 조선업 역시 타격이 컸던 탓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666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3.5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내수 도매 판매량은 14만대를 넘으며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5월 현대차의 해외 출하량도 4월과 비교하면 81% 급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업계에선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와 달리 빠른 회복속도"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업을 포함한 전기·전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2분기(8조2145억원) 대비 12조6920억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5월 말 대비 오히려 1.1%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은 백화점 등 소비재 유통 역시 더 나빠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로 플러스 증가는 안되겠지만, 기저효과도 있으니 감소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수가 워낙 크다보니 실적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컨센서스를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7.3%가량 낮게 보수적으로 잡았다. 코로나19가 남기고 간 침체의 골이 보다 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DS투자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슈"라며 "보복적 소비 등 일시적 요인이 아닌 소득 확대로 인한 추세적인 소비 개선이 이어져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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