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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조작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사퇴처리 등 문책인사 단행
만족도 조사 총괄 책임자 사퇴처리, 관련 본부장 보직해임
2020-06-25 14:31:43 2020-06-25 14:31:4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고객만족도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객만족도 조사 총괄 책임자인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처리했다.
 
또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 서부·동부 본부)은 해임하고 경영혁신을 위한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코레일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에 대한 문책인사를 전격 단행하는 등 인적쇄신과 전사적인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철도는 지난 4월 정부 감사를 통해  고객만족도 조사의 조작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일부 직원들이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는 등 성과급을 목적으로 고객인 척 고객만족도 조사에 끼여들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단행한 코레일 문책인사를 보면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이 직위해제됐다. 관련 직원 7명은 해당업무에서 배제 조치됐다.
 
코레일 측은 "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적쇄신도 단행했다. CS·마케팅·관광 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는 이민철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차량·시설·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는 고준영 대구본부장을 각각 발탁했다.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에는 각각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했다.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은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도 추진한다. 본사와 현장의 구분없이 전사적 구조혁신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전담조직인 '경영개선추진단 TF'를 신설하는 등 전사적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전반의 문제점을 찾아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손병석 사장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코레일은 경영실적평가에서 ‘미흡(D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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