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편, 강렬한 메시지 ‘반려동물 입양 조건’
입력 : 2020-06-24 17:33:35 수정 : 2020-06-24 17:33:3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천만명을 돌파한 시대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려인들이 사료나 간식 등 반려동물 용품에 쓴 금액이 1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6년 대비 4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 수준은 전 세계 15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송사에서도 반려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개통령으로 반려인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강형욱 동물훈련사를 앞세워 문제견의 행동 교정을 비롯해 반려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전하고 있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산책을 나갈 때 알아야 할 에티켓,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반려동물의 케어 등 알짜배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개는 훌륭하다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개는 훌륭하다에 등장한 코비, 담비에 대한 공분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는 반려견 코비와 담비의 사연이 공개됐다. 코비와 담비는 보더콜리다. 보더 콜리는 가만히 있지 못해 언제나 바쁜 일 중독자로 불릴 만큼 활동량이 많은 종이다. 이러한 특성 상 농장에서 양을 치는 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민첩하고 의욕적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등장한 코비는 좁은 아파트에서 살아가다 보니 운동량 부족으로 인하 스트레스로 인해 입질을 했다.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강아지 담비를 괴롭혔다. 담비는 지속적인 코비의 괴롭힘에 화장실 변기와 벽 사이로 몸을 숨겼다. 이에 강형욱은 특단의 조치로 입양을 권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강형욱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강형욱은 방송 최초로 교육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보호자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엄마 보호자는 코비로 인해 냉담했던 딸과의 관계가 회복됐기에 코비가 누구보다 소중했을 터. 하지만 담비의 입양은 별개의 문제다. 코비로도 감당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반려견을 입양한 것이 무책임하게 보이는 이유다.
 
강형욱은 코비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고 있는 담비가 자신의 보호자를 모녀가 아닌 코비로 인식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되면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대로 상황을 방치할 경궁 담비가 성장해 코비보다 더한 문제견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담비를 입양한 이유에 대해 첫 눈에 반해서 데려왔다고 말한 모녀다. 이처럼 단지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본인 스스로가, 또는 주변 환경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보호자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경우 대다수의 보호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해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10만 마리라는 수치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반려동물은 예쁜 장난감이 아니다. 입양을 결정한 순간 반려동물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기에 반려 동물의 입양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는 아픈 개와 산다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된 반려견의 생로병사와 그를 돌보는 반려인의 이야기를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는 아픈 개와 산다처럼 입양을 결정해 가족이 된 순간 그들의 생로병사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반려동물을 입양할 자격이 아직 없는 것이다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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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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