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사전 안착 작업에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당초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었던 '갤럭시 홈 미니' 판매 일정이 미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빅스비개발자데이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 홈 미니는 올해 2월 '갤럭시 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고객들에게 사은품 형태로 지급되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도 출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아직 갤럭시 홈 미니의 출시 일정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정체되면서 신제품 출시 일정 조율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갤럭시 홈 미니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지속하고 있어, 아예 출시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갤럭시 홈 미니 활용하기 영상 캡쳐. 사진/삼성전자커뮤니티
실제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갤럭시 홈 미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법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 오날도와 함께 제작한 '갤럭시 홈 미니 활용하기 시리즈'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연령대,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영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해당 시리즈에는 △초기 셋팅과 △오래된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IR리모컨' 등 기존에 알려진 기능 외에도 △1인가구를 위한 출근 시나리오 △4인가구에 유용한 기능과 활용 꿀팁 △신혼부부에 유용한 기능과 활용 꿀팁 등 시나리오별 사용법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말에는 갤럭시 홈 미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연동하기 위한 업데이트도 진행한 바 있다. 기존에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집안의 가전을 제어하던 기능을 넘어서 빅스비 내 캡슐을 활용한 더욱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진 셈이다.
한편 갤럭시 홈 미니는 향후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모바일 등 디지털 라이프를 잇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기들 사이의 연결성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CES2020 현장에서 "갤럭시 홈 미니를 빠른 시일에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갤럭시 홈 미니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이 상호작용하는 최고의 경험을 소비자들이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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