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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안 끝났는데"…조종사들, 고용지원금 연장 촉구
2020-06-23 11:03:29 2020-06-23 11:03:2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항공기 조종사들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전 항공사들이 휴업에 돌입하자 고용 안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지급 기한을 6개월로 설정하면서 오는 8월 지원이 끝날 예정이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와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23일 "항공산업 종사자들은 침통한 마음으로 휴업 전선에 계속 내몰리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해질 때까지 항공산업 전체에 대한 특별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라"고 밝혔다.
 
조종사협회와 노조는 "전 세계 항공산업은 경영악화로 패닉상태에 빠졌으며 단기간에 사태가 진정되리라는 기대마저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전 항공사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멈춘 항공기들. 사진/뉴시스
 
이어 "지원금 지급 기한은 180일로, 항공사 대부분이 8월 이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이후 자금 여력이 없는 항공사들은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심지어 구조조정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더이상 항공사와 항공산업 전반의 붕괴를 지켜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전한 비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올해 300억원대로 편성했던 고용유지지원금을 코로나19가 터지자 5000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항공사를 지원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인건비의 70%가량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오는 8월에서 연말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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