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수 자체보다는 종목별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70~2150포인트로 제시하고, 코로나19의 2차 재확산과 한반도의 지정학 위험 등을 변수로 꼽았다.
코스피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등에 상승세가 둔화됐다. 2200선 안착을 시도했던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2100선으로 후퇴했고, 이는 경기회복 기대를 낮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잡음은 코스피에 부담 요인"이라며 "재차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 위험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외환시장과 국내 부도위험은 아직 안정적이고,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는 최근 다시 커졌으나 선물시장 매수 포지션이 확대중임을 고려하면 자금 이탈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지정학 위험에 대해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경계 요인이나, 아직 국내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과거 남북 간 마찰보다 북미 간 마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최근 우선주의 급등처럼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업종별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대내외 변수, 가격에 대한 부담까지 맞물리며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T SW와 통신, 헬스케어 업종은 2분기와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상향 조정됐다"며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 장세에서는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 업종 수익률 변화에 주목, 성장주 위주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관심업종으로는 소프트웨어, 2차전지 중심 전동화 관련주를 꼽았다.
노동길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피 업종 수익률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IT가전, 화학 순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했는데, 이는 상반기 조정 국면에서 미래 성장주로의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이 예견하는 유망산업은 바이오, 헬스케어, 인터넷 플랫폼, 2차전지, 성장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희소해질 상황에서 성장주에 프리미엄을 부여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던 성장주로의 쏠림은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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