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증시 영향 제한적"
코스피 등락 반복하다 소폭 하락 마감…"조정 후 빠른 회복 학습효과도"
2020-06-17 17:18:33 2020-06-17 17:18:3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리스크에 대한 과거의 학습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0포인트(0.14%) 오른 2141.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30선에서 약세로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2140선 턱걸이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대남 공격을 강화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하락폭이 제한됐으나, 이미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19일 저점(1439.43)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달 초 2180선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공포심리로 지난 15일 4.76% 급락하며 2030선까지 내려갔다가 16일에는 다시 급상승해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북한발 대북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시의 추가 상승 재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등에 기대고 있지만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의 급등락이 증시 회복세에서 나온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과 2차 약세장 진입이라는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도 북한 도발 수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대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면 과거 북한의 도발 사례 같이 단기 이슈"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향후 미국의 대응에 따라 대북 관련주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험한 이후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다는 것도 느린 회복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과거 빠르게 회복했다는 학습효과와 미국 주식시장 호조에 상쇄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회복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3.00포인트(0.14%) 오른 2141.0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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