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삼성SDI의 점유율을 뛰어넘었다. 그간 중국과 헝가리 등 해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해온 SK이노베이션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1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4월 한 달간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서는 SK이노베이션(3.5%)이 삼성SDI(3.4%)를 처음으로 앞섰다.
자료/2020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4월 점유율 순위 변동은 삼성SDI의 주 고객사 판매 부진과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해외 배터리 증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41.1% 감소했지만, SK이노베이션 감소율은 2%에 머물렀다.
업계는 여기에 올해 초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완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점유율 변동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각 공장은 7.5GWh 규모로, SK이노베이션의 전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19.7GWh까지 끌어올렸다.
LG화학은 누적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유지했다. 올해 1~4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6.6GWh로 전년 대비 91% 급증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1.5GWh를 생산했고, SK이노베이션은 74.3% 증가한 1.1GWh를 기록했다.
이는 파나소닉, CATL, BYD 등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올해 1~4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감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시장 위축 흐름 속에 한국 배터리 3사가 선전한 것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사의 점유율(LG화학 10.2%, SK이노베이션 2.1%, 삼성SDI 3.5%) 합계는 16.2%였다. 현시점 기준 올해 점유율은 LG화학 18.2%, SK이노베이션 3.5%, 삼성SDI 3.4%로, 합계 점유율은 35.3%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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