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상반기까지 4조원 조기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5세대(5G) 통신 불법보조금 제재부터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등 비용 발생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투자 확대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1분기 설비투자(CAPEX) 총합은 1조881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CAPEX는 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지만,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066억원, 4069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은 7.5%, KT는 26% 줄어들었다.
상반기까지 목표로 제시했던 4조원 투자 계획을 채우기 위해서는 2분기에만 2조9000억원가량을 투자해야 한다. 이달말까지 대규모 투자 금액이 투입돼야 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빌딩위에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초 이통 3사는 올해 전년 대비 줄어든 CAPEX를 계획했다. 5G 상용화 첫해인 지난해 CAPEX를 급격히 늘리기도 했지만, 수익성을 고려해 보수적 관점에서 CAPEX 연간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조기 집행하려했지만,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상반기 대대적으로 인빌딩 작업을 계획했지만, 비대면 상황에 네트워크 구축 등 현장 공사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당초 계획했던 설비투자 만큼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상반기 내 4조원 조기 투자 이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외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요인들도 산적해 있는 것도 5G 투자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당장 5G 투자 확대에 전력을 펼치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통 3사는 5G 불법 보조금과 관련해 7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할 위기에 있다.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 대한 금액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보수적인 CAPEX를 설정한 만큼 연간 가이던스를 이행해하고 있다"면서도 "전체 수익성을 놓고 봤을 때 투자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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