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유튜브로 투자정보 제공…규제 사각지대 '불안불안'
키움·신한금투·하나금투 등 세미나·투자상담 실시
뚜렷한 규제 가이드 없어 내부통제 위반 우려 존재
2020-06-16 16:19:53 2020-06-24 17:10:4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투자 문화가 확산하면서 증권사들이 유튜브·카카오톡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증권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만큼, 종목 추천과 증시 전망 등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소셜 미디어 관련 뚜렷한 규제가 없어 내부통제 등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위반우려도 존재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증시 전망과 세미나, 종목 추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지난 2013년 유튜브 채널 ‘실시간 투자정보 채널K’를 개설한 키움증권은 개설 첫해 업로드한 동영상이 4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마켓 브리핑·미주알 GO주알(미국주식시작하기)·주린이의 주식이야기·수익률 배틀 등 8500개가 넘는 콘텐츠를 통해 종목·업종 분석과 투자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만큼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도 힘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구독자 또한 6만8500여명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월등하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자체 증권방송인 ‘채널K 플레이어’와 팟캐스트 사이트 ‘팟방’, 텔레그램 등을 통해서도 투자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약 4만34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신한금융투자는 '월급구조대(SOS salary)' 계정을 통해 △사회초년생 재테크 △신혼부부 10억 모으기 △왕초보 주식투자 개념원리 등과 같은 주제로 젊은 투자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4만2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하나금융투자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 등 경제계 유명 인사를 섭외해 웹세미나 형태의 ‘대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언텍트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사별로 콘텐츠 제작과 노출 기준이 다르고 내부통제 규범도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별다른 규제 장치가 없다보니 고객들에게 무분별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고, 선행매매 등 규제 사각지대에서 오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면 세미나 등을 많이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 활발해졌다"며 "(쌍방향 소통이 되다보니) 일부 콘텐츠의 경우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 위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수시 교육을 실시하며 준법 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단순시황의 경우 협회 규정상 광고에 해당하지 않고, 펀드 소개나 종목 추천의 경우 광고로 보고 자체 준법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보완된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면 업계 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금융당국과 협의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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