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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체세포 침투 쉽도록 변이?…전염력도 커져"
2020-06-15 09:13:46 2020-06-15 09:13:4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변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의 연구팀은 바이러스 변이가 세포 침투에 활용되는 외부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이 확정되면 바이러스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중요성을 가니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것이 된다고 CNN은 평가했다. 미국이 다른나라보다 코로나19로 더 심각한 피해를 본 것도 설명 가능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고객들이 여성복 매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리창에 매장 수령 서비스(Curbside pickup)만 가능하다고 알리는 종이가 붙어있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종이도 보인다. 뉴욕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1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했다. 사진/AP·뉴시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혜련 바이러스 학자는 "이런 변이를 한 바이러스는 세포 배양 시스템에서 변이가 없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에 침입하는데 필요한 끈끈한 돌기형 구조를 말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D614G라고 불리는 변이가 더 많은 돌기를 만들고 이들을 더 안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3개의 실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인 '바이버Riv'에서 다른 전문가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원의 연구팀은 지난 4월 D614G 변이가 유럽과 미국에 퍼진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며 바이오 Riv에 '긴급한 우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이 변이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대확산이 우연의 일치인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했지만 이번 스크립스연구소의 연구는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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