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호기업' 절반 이상 코스닥 입성 못해
21개사 중 8개 잔류·5개 상폐…"잔류기간 늘수록 성장성 둔화"
2020-06-15 06:00:00 2020-06-15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출범 7년을 앞둔 코넥스(KONEX) 시장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출범 초기 코넥스에 상장한 1호 기업 가운데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1일 코넥스 시장 설립과 함께 상장한 1호기업 21개사 중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8개사에 불과하다. 코넥스 시장에 잔류한 기업은 8개사, 상장폐지된 기업이 5개사에 달한다. 
 
코넥스 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개설한 초기·중소기업용 신시장이다. 자본조달 및 성장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시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비해 진입요건이 낮다. 코넥스 시장에 들어온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인 만큼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규모가 시장의 성과지표로 볼 수 있다. 
 
당초 시장 출범 당시에는 21개사 기업들은 1~2년 안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금융위원회도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을 3~4년 안에 이전상장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양상이 극과극으로 갈리고 있다. 최근 이전상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상당수 1호기업들은 상장한지 7년이 다 됐지만 잔류하고 있다. △대주이엔티 △비나텍 △에스엔피제네틱스 △에프앤가이드 △이엔드디 △태양기계 △옐로페이 △에스에이티 등이다.
 
코넥스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전 상장하지 않고 잔류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 1년 미만인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2.0%, 상장 4년 이상인 기업의 평균은 0.7%로 45.7배의 차이를 보였다.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웹솔루스, 테라텍, 피엠디아카데미 등이 경영상화 악화로 상장폐지됐다.
 
코넥스 시장의 상장기한이 10년임을 감안하면 7년 가까이 시장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한을 10년으로 정해놓은 것에 대해 그 안에 회사를 성장시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기업에 대해 코넥스시장 장기잔류법인으로 지정해 코스닥 상장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이전상장을 권유하거나 반대의 경우 퇴출시킬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트레이닝과 자금조달을 통해 코스닥으로 넘어가기 위한 곳인 만큼 오래 머무르는 시장은 아니고, 그런 취지로 장기잔류법인 제도를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모든 회사가 잘돼서 코스닥에 이전상장하면 좋겠으나 그러긴 힘들고, 1호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이 남아있는데 아직 (상장 10년까지) 3년정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나 내년쯤 기업들에 대한 방안을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