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어 함영준 회장까지…농가 살리기 팔 걷었다
출시와 동시 완판…식품업계와 농어촌 상생 모델 '주목'
2020-06-09 14:19:46 2020-06-09 14:19:4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농가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면서 식품업계와 농어촌 상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식자재 확보는 물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농어촌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오뚜기몰 '오동통면' 판매. 사진/오뚜기몰 홈페이지
 
 
9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지난 4일 온라인몰 판매 이틀 만에 준비된 사전 물량 4만개가 완판됐다.
 
오뚜기가 오동통면 한정판 출시에 나선 건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 대표가 완도지역 다시마 재고 소진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선 예고편으로 백 대표가 함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완도 다시마를 오뚜기에서 구입해주길 요청했다. 함 회장도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두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뚜기는 지난 2005년부터 다시마가 들어간 '오동통면'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오동통면 0.8g 다시마 한 조각이 들어갔다. 이번에 출시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기존 1개 들어있던 다시마를 2개로 늘려 더욱 진한 국물맛과 시원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한정판 출시를 기념해 오뚜기몰에서 오동통면 묶음(4봉지)이 기존 오동통면보다 1000원 할인된 1980원에 판매했다. 개당 가격은 495원으로 진라면보다 저렴하다. 현재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농심도 '짜파구리 열풍'으로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완도산 다시마 확보에 나섰다. 농심은 매년 너구리를 생산하기 위해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구입하고 있다. 1982년 너구리 출시 때부터 올해까지 누적 구매량이 1만5000톤에 달한다. 올 1~4월 너구리에 들어간 다시마 양은 총 150톤으로 지난해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앞서 '맛남의 광장' 방송에서 정 부회장은 키다리아저씨로 나서 왕고구마 재고 물량 450톤과 강원도 못난이감자 30톤을 완판시킨 바 있다.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판매한 기간 이마트의 고구마 매출도 지난해 대비 218.7% 올랐다.
 
오뚜기는 이번 제품 출시로 완도산 다시마를 촉진하는 동시에 오동통면 알리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다시마 2개를 넣은 오동통면 정식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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