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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ATM기 현금 인출 가능해진다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 스타트
SC 제일·농협·우리 등 10개 금융기관 도입
농협하나로마트서도 대금결제·잔돈계좌입금
2020-06-03 10:56:51 2020-06-03 10:56:5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현금 인출이 가능해진다.
 
한국은행은 금융정보화추진 협의회 참여 은행 16곳과 공동으로 추진한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현금카드서비스’를 3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는 현재 플라스틱 카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현금카드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은행계좌 보유자는 누구나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CD·ATM 입출금부터 편의점 등 가맹점 대금결제와 현금인출, 거스름돈 계좌 입금이 가능하다.
 
당장 이용할 수 있는 곳은 SC제일, 농협, 제주, 농협중앙회, 수협, 수협중앙회, 우리, 대구, 전북, 경남은행 등 10개 금융기관이다.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한 6개 은행도 내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한·부산은행은 상반기 중, 기업·산업·하나·광주은행은 하반기 중 개시할 계획이다.
 
또 농협하나로마트 직영매장 300곳에서는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한 대금결제 등 가맹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이마트 24, 미니스톱, 현대백화점 등으로 가맹점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 여타 지급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비용구조를 가진 은행계좌 기반의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한 직불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빠른 대금입금 등 사회적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각각 2.07%, 1.48% 인데 반해 현금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0.3~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 대금입금이 통상 3일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현금카드는 바로 다음날 이뤄지는 이점이 있다.
 
한은 측은 “은행 영업점과 CD·ATM이 운영비용 부담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입출금이 가능해졌다”며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 제공 기반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경식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사무국장(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이 마트에서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를 이용한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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