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배당 확대 기조…시민단체 “요금 인하부터”
입력 : 2020-06-01 14:51:34 수정 : 2020-06-01 15:41:3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주주가치 제고에 앞서 요금 인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무엇보다 소비자 가치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중간·결산 배당을 포함해 1조1745억원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다. 각사별로는 SK텔레콤이 7300억9786만원으로 가장 많고 KT가 2697억6570만원, LG유플러스가 1746억445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과 KT의 배당금 총액이 1년 사이 늘어났고, LG유플러스는 동일한 금액의 배당이 이뤄졌다. 
 
이통 3사는 올해도 배당 확대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경영실적발표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놓고 배당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금 지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뀐다면 주당 배당규모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도 "주주 배당금이 절대 금액 면에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최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조정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했다. 특히 이익이 줄더라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주당 1100원의 배당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 서울 도심 전자기기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통신3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 3사의 배당 확대 기조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차원이다. 당장 실적 증가폭이 제한적이더라도 향후 5세대(5G) 통신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투자 등을 앞두고 있지만, 주주에게 기업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해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앞서 요금 인하를 통해 소비자가치 제고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2019 통신시장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8%가 '휴대전화 요금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금인가제가 폐지되면서 경쟁이 저하될 수 있다고 시민단체들은 우려한다. 때문에 이통사들이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기 이전 요금 인하 등 통신 서비스 환경 개선을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주주가치 중시 경영도 중요하지만, 대다수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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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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