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 영화계 키워드 ‘여성 감독’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여성 감독’ 영화 약진
입력 : 2020-05-25 14:25:03 수정 : 2020-05-25 14:25:0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성 영화 감독들의 등장은 매년 영화계가 주목하고 또 풀어야 할 숙제다. 작년 국내 영화계에 등장한 좋은 영화들의 흥행은 실력파 여성 감독들의 등장을 알리는 좋은 징조였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올해 영화계는 빈곤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도 상반기 ‘정직한 후보’가 의미 있는 흥행을 이뤄냈다. 그리고 ‘침입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프랑스여자’도 국내 영화계의 여성 감독 활약을 예고한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얘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엄유나 감독 ‘말모이’부터 거대한 작전에 휘말린 주식 브로커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박누리 감독 ‘돈’, 세월호 이후 남겨진 가족을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종언 감독 ‘생일’, 현실적인 연애를 코믹하게 풀어낸 김한결 감독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보편적인 30대 여성의 삶을 그린 김도영 감독 ‘82년생 김지영’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에 도전한 여성 감독들 작품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들’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들의 빛나는 세계를 담아낸 윤가은 감독 ‘우리집’과 10대 소녀의 찬란한 성장기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47관왕을 달성한 김보라 감독 ‘벌새’,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란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개성을 발산한 이옥섭 감독 ‘메기’가 독립영화계 여성 감독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국영화계에 부는 여성 감독 돌풍은 올해 극장가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짓말을 못하게 된 국회의원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장유정 감독 ‘정직한 후보’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건네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간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백상예술대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손원평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와 배우출신 감독 조은지의 로맨틱 코미디 ‘입술은 안돼요’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열세살, 수아’ ‘설행_눈길을 걷다’등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매 작품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김희정 감독이 4년만의 신작 ‘프랑스여자’로 돌아왔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얘기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호평 세례를 이어가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프랑스여자’는 인생의 다층적인 경험이 있는 40대 여성의 아름답고 특별한 여행을 그려내며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여성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 4일 개봉을 앞둔 ‘프랑스여자’부터가 올해 또 다시 국내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여성 영화 감독들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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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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