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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세계 곳곳 발생…방역당국 "내주 감시체계 가동"
2020-05-23 17:28:46 2020-05-23 17:28:4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세계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어린이 괴질 관련 감시·조사체계를 다음주부터 도입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어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이동 중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일명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고열과 발진,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으며, 미국에서는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아직 이 현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 때문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어린이 괴질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일주일 만에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고, 미국 내에서 괴질이 발생한 주도 지난주 17개에서 25개로 증가했다며 어린이 괴질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 소아괴질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으로 명명하고 경보를 내렸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어린이 괴질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미 WHO의 환자 정의에도 널리 알려져있고 다기관 염증증후군 환자의 경우 소아라도 중환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다”며 “이 부분이 완료가 도면 국내에서의 감시 및 조사방법들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에는 감시·조사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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