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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주진모 해킹 자매 부부 일당, 보석 신청 이유가...
2020-05-22 15:42:30 2020-05-22 15:42:3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하정우 주진모 휴대전화 해킹 협박 사건을 벌인 일당이 조선족 출신 자매 부부로 밝혀졌다. 이들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의 주범인 A씨는 중국으로 도피해 현지 공안에게 협조를 구해 놓은 상태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하정우 주진모에 대한 휴대전화 해킹 및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4·)와 남편 박모씨(40), 김씨 여동생 김모씨(30·)와 남편 문모씨(39)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자매 부부인 이들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을 했고, 6 1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8명의 연예인 피해자 가운데 5명이 이들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네 사람 검거는 하정우가 경찰에 신고 후 휴대전화 메신저로 시간을 끌면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자매 부부 네 사람은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 조직 일원으로, 국내에서 연예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뒤 현금을 인출하는 환전소 역할 담당이었다.
 
이번 첫 공판기일에서 협박범들의 변호인은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피해자들과 합의 중이다. 추가 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 사람 가운데 죄질이 가벼운 김모씨(언니)는 동생 김씨의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니 김씨는 자녀들을 돌봐야 하고 죄를 뉘우치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다.
 
앞서 하정우 주진모를 포함해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은 지난 1월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하정우가 협박범들과 나눈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이 또 다시 공개 되면서 수사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정우 주진모를 포함해 연예인 8명에 대한 해킹 협박 사건은 다음 달 18일 첫 공판을 진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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