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한다
음원 사재기·순위 경쟁 등 부작용 막기 위해 새 차트 서비스 도입
입력 : 2020-05-19 15:52:32 수정 : 2020-05-19 15:52:3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없앤다.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 음원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음원 사재기나 스트리밍 총공 등 폐해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멜론은 상반기 내로 신규 차트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곡의 순위와 등락이 표기된 멜론의 TOP100 실시간 차트. 사진/멜론 홈페이지 갈무리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19일 현재의 실시간 차트를 대체할 새로운 차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공지했다. 새로운 차트 서비스에는 음원 제목 옆에 표시하는 순위 및 순위 등락 표기를 없애 순위 경쟁에 대한 몰입을 낮춘다. 새로운 차트 서비스는 순위 대신 대신 멜론 이용자의 관심을 통계로 보여줘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기존의 실시간 차트는 1시간에서 24시간 기준으로 집계 방식을 변경한다. 매시 정각에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지만, 이때 반영되는 데이터는 24시간을 기준으로 1곡당 1인당 1회만 집계한다. 즉, 24시간 동안 한 명이 한 곡을 여러 번 들어도 1번만 들은 것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멜론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TOP100 재생 버튼도 없앤다. 새로운 차트 서비스를 재생할 때는 셔플 재생이 기본 재생 기능으로 설정된다. 현재 대부분 음원 서비스의 차트 음원 재생 방식은 차트 상위권 음원부터 먼저 재생된다. 이 때문에 한 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지속적으로 반복 재생돼 상위권을 유지하기 쉬워진다. 멜론은 이를 통해 차트 중하위권의 음원도 자연스럽게 이용자와 만날 기회를 늘려 차트 내 음악 다양성을 넓히고자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과 함께 트렌드와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수백만 이용자와 음원 생태계 종사자, 권리자들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경청하고 고민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론 CI. 사진/카카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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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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