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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대출 연체율 석 달 만에 하락
연체율 0.39%, 전월보다 0.04%p↓…"코로나19 영향 아직"
2020-05-18 16:04:51 2020-05-18 16:04:5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전월보다 떨어지면서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은행들이 분기 말 여신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0년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역대 3월 기준으로 보면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3월 말과 견줘서도 0.0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 9000억원으로 신규 연체 발생액 1조 4000억원을 웃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차주별로는 기업 대출 연체율이 0.4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떨어졌다. 이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0.53%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내렸고, 자영업자(개인사업자)도 0.35%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2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2%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를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0.44%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말에는 은행들의 회수활동이 평소보다 활발해지면서 전월 대비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의 개인대출·소호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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