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 '딜리타워'로 사무실 커피 배송 시범 서비스 진행
QR코드로 주문하면 빌딩 내 입점 가게 로봇이 자리로 배달
우아한형제들 본사서 5일간 94건 배달 완료…성공률 100%
입력 : 2020-05-18 10:22:21 수정 : 2020-05-18 10:22:2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8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오는 29일까지 실내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타워'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딜리타워는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사전에 입력된 이동 경로를 활용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 딜리타워를 본사 건물 1층에 배치해 라이더가 음식을 1층까지만 배달하면 로봇이 주문자에게 최종적으로 배달하는 첫 번째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실내 배달 로봇 딜리타워의 배달 시나리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번에 진행하는 시범 서비스는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QR코드를 이용해 건물 18층에 있는 사내 카페에서 음료나 간식을 주문하면 딜리타워가 각 층의 사무실과 회의실로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딜리타워는 카페의 주문접수 시스템과 연동돼 있으며, 주문 내용이 로봇 상단의 스크린에 표시된다. 카페 사장님은 스크린 확인 후 주문 들어온 음식을 로봇 내부 적재함에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딜리타워는 자동문,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스스로 이동하며, 도착 시 주문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린다. 주문자는 로봇의 스크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네 자리를 입력하면 적재함을 열고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딜리타워는 적재 칸이 2개로 구분돼 있어 한 번에 음료를 최대 12잔까지 실을 수 있다. 주문량이 많으면 여러 차례 나눠 배달한다. 이동 속도는 1.2m/s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하며, 좁은 통로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인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완충 시 6시간이며, 매장 대기 시 자동 충전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5일간 총 94건의 주문을 받아 총 255잔의 음료가 배달됐다. 기계 오류 등으로 인한 배달 실패는 없었다.
 
우아한형제들은 건물 내 이동은 물론 층간 이동까지 가능한 딜리타워로 오피스·호텔·공동주택의 로봇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주문과 배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곳이 3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딜리타워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에도 오피스 및 호텔 등에서 딜리타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딜리타워의 기능성과 서비스 방식 등을 고도화해 하반기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오피스, 주상복합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에 입점해 있으면서도 정작 매장을 찾는 손님에게만 식음료 판매를 할 수 있었던 커피숍, 빵집 등에 딜리타워는 새로운 수요 창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대면 주문과 배달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음식이나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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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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