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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인사 면접 질문 필요"vs구직자 "불필요"
평가에 건강 및 거주지 영향…가장 불쾌한 신상은 연애나 결혼 여부
2020-05-12 13:09:33 2020-05-12 13:09:3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개인 신상에 대한 면접 질문에 대해서 기업과 구직자의 시각차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924곳에 ‘면접 시 개인사 질문’을 주제로 설문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4.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입사 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66.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와 연관이 있어서’(33.4%), ‘조직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해서’(18%), ‘평상시 모습을 알기 위해서’(16.6%), ‘인성을 파악하는 방법이라서’(16.5%),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해서’(10.7%) 등을 들었다.
 
실제로 응답 기업 중 83.8%는 면접 시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에 영향을 주는 질문으로는 ‘질병 및 건강상태’(62.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45.8%), 가족관계(15%), ‘연애 및 결혼 여부’(14.2%), 취미생활(12.6%), 종교(10.7%), 주량(8.3%), ‘흡연 여부’(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답변을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로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44%)가 가장 많았고, ‘입사 후 업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을 때’(41.3%)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을 때’(38.1%), ‘거짓으로 답변하는 것 같을 때’(32.7%), ‘회사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23.9%), ‘답변 시 불쾌감을 드러낼 때’(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구직자 2612명을 대상으로 한 동일 설문에서는 68.3%가 개인사 질문이 면접에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65.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입견을 가지고 평가할 것 같아서’(44.7%), ‘사생활 침해인 것 같아서’(40.2%), ‘어떤 대답을 해야 할 지 의도를 알 수 없어서’(21.3%), ‘입사시 해당 개인사 관련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17.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면접 시 가장 불쾌하게 느끼는 개인사 질문으로 ‘연애 및 결혼 여부’(23.2%)을 선택했다. 또, ‘재산 규모’(12.5%), 가족관계(9.8%), ‘성형수술 여부 등 외모 관련’(8.2%), ‘질병 및 건강상태’(5.5%), 종교(4.6%), 주량(4.1%), ‘자녀계획’(4.1%)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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