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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비에이치,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전고점 회복을 기대한다
스마트폰PCB 외 자동차·로봇사업 확장…삼성·애플 등 공급처 확보 기대
2020-05-07 06:00:00 2020-05-07 06:00:00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에이치(090460)는 IT 기업으로 디지털산업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과 그 응용부품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인쇄회로기판이란 해당 기기를 작동할 수 있게 회로를 설계한 제어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쉽게는 TV나 리모콘같은 전자기기 제품에 들어가는 녹색 회로판을 상상하면 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기기에는 모두 인쇄회로기판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비에이치는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용 PCB를 주력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력인 스마트폰 PCB 외에도 자동차 전장, 로봇산업, 세라믹 반도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넓혀가고 있다.
 
비에이치 PCB제품의 모습. 사진/비에이치 홈페이지
 
비에이치라는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성회로기판(PCB)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PCB는 전자기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품이다. 전자기기에는 아주 많은 부품이 사용되는데, 그 부품들을 상호간에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PCB이다. 즉, 부품들의 연결고리인 PCB가 있어야 제대로 전자기기가 작동하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전자기기의 성능과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부품들의 기능 역시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성능이 좋아진 부품들을 연결하는 인쇄회로기판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비에이치는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1차 벤더다. 갤럭시 시리즈에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에 PCB를 공급하는 업체가 비에이치인 것이다. 비에이치의 잠재력은 스마트폰의 액정 변화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이 탄생한 이래 스마트폰의 액정에는 그동안 계속 액정표시장치(LCD)만 사용돼왔는데, 2019년 처음으로 삼성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작년부터 생산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스마트폰은 모두 OLED 액정이라고 볼 수 있다. LCD에서 OLED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고, 당연히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PCB도 기존의 터치스크린 방식에서 터치일체형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러한 최신 기술인 터치일체형 방식의 PCB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가 바로 비에이치다. 
 
기대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2019년부터 모든 스마트폰을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를 바꾼 반면 애플은 아직까지 LC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는데, 애플 역시 올해 하반기에 새로 나올 신상 아이폰 시리즈부터는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애플의 신제품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까지 디스플레이 공급을 하게 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PCB 공급업체 역시 삼성과 애플 모두와 거래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PCB 공급업체는 비에이치다.
 
탄탄한 공급처를 보유한만큼 실적 역시 기대할만 하다. 2019년 4분기 비수기와 2020년 1분기 코로나19사태 위기를 지나 이후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비에이치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신제품 출시가 미흡했기 때문에 실적이 전년대비 미비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2020년 실적이 기저효과로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것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사태로 지수가 폭락하기 전, 비에이치의 주가는 보통 23,000원선에서 움직였다. 지수가 1500선까지 하락하면서 비에이치 역시 13,000원선까지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16,000원선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낙폭과대로 볼 수 있는 지점이다. 2020년 하반기에는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광무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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