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보 CNN, 이번엔 '김여정' 집중
2020-05-04 16:15:48 2020-05-04 16:15:4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미국 CNN방송이 이번에는 그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김여정의 부상이 북한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이라는 기사에서 김 제1부부장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CNN은 "김 위원장의 불가사의한 부재가 북한 후계구도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자녀들이 (권력을)인수할수만큼 나이가 들기 전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경우 김여정이 가장 안전하고 가장 상속가능한 계승자(heir)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김 위원장을 계승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의 중심에 여성이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북한은 여성이 살기 쉬운 곳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여성이 노동력의 중요한 부분이고, 시장의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모든 남성이 국가에 의해 할당된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여성들은 사회에 의해 여전히 차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탈북한 강나라씨는 "여성은 북한에서 항상 겸손해야하고, 돈줄을 잡고 있는 남자가 모든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폭력이 사회의 정상적인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특사 자격으로 김 제1부부장이 오빠의 친서를 가지고 참여하면서 그의 정치적 위상은 점점 확대됐다고 CNN은 전했다.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했던 김 국무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그들을 둘러싼, 직면하기 힘든 현실(환경)에 대해 깨달아가며 (그들이) 서로 헤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깨달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CNN는 '백두혈통'에 집중했다. 김 국무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제외한 김일성의 적법한 후손이 없는 상태에서 성(gender)이 극복할 수 없는 요소는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 박석길 한국지부장은 "김씨 백두혈통은 성별이 극복할 수 없는 요소는 아니다"라며 "북한의 가부장적인 체계에서 성별이 가장 고려되겠지만 백두혈통이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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