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매출 늘었지만'...유통가, 긴장감 유지
제주 ·강원 호텔 숙박률 80~90%…코로나 재확산 촉각
2020-05-05 06:00:00 2020-05-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최장 6일에 걸친 황금연휴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하는 이른바 '보상심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소비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5월2일~5일)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외형 아울렛도 지난해 동기 대비 41.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5월 3일~6일) 대비 3.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5월 2일~5일) 대비 8.8% 신장했다. 아울렛도 같은 기간 매출이 25.7% 늘었다.
 
소비 지형도 크게 바뀌었다. 여행 가방이나 수영복 등 해외여행을 겨냥한 여행상품 매출은 크게 줄고 대신 명품·골프·리빙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두 자릿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동안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생활가전 39%, 해외명품 2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1.8%, 명품 22.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패션이 35.7%, 리빙 30.9%, 골프 21.9%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아울렛을 중심으로 고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장 방역을 최우선으로 신경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한 3~4월, 공실률이 90%대에 육박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던 호텔업계도 황금연휴 기간 숙박률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로 발길을 돌린 여행객이 늘면서다.
 
제주·강원 등 고급호텔과 리조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숙박률이 전체 객실의 80~90%에 이르렀다. 서울 도심 호텔 등의 경우에도 숙박률이 70%선까지 회복했다.
 
다만 업계는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 재확산 확산 여부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업계의 특성상 황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수요가 일시 커졌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의 본격 회복을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연휴 이후 여러 여건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쇼핑 고객 모습.ⓒ신세계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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