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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간 중 '돌반지 300개 구입'에 쏠린 시선
대전지역 한 목사모임, 일주일 동안 2회 매입…일주일 새 골드바 25개도 함께 구매
2020-04-22 09:10:11 2020-04-22 09:10:11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최근 대전지역의 한 보석 소매점에서 3.75g짜리 돌반지 300여개와 18.75g짜리 골드바 25개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4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대전 서구의 한 금은방에서 3.75g 돌반지 169개와 무게 18.75g의 골드바 15개를 특정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어 7일 뒤인 10일, 같은 무게의 돌반지 130개와 골드바 10개를 같은 고객에게 팔았다. 13일에도 130개의 돌반지를 도매상에 추가로 주문했다가 취소했다.
 
소매상 주인은 "2018년인가 2019년에도 거래했었다. 한참 뜸했었다가 이번에 주문한 것이다. 생각하는 그런 것(선거관련)은 아니다. 통상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밝힐 수는 없다. 대전에 본부가 있는 목사 모임에서 경조사용으로 구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인은 마지막 주문에 대해 "(도매)가격이 맞지 않아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도매상과 소매상이 같이 증언하고 있다. 다만 도매상 측은 "마지막 주문을 취소했던 것은 재고물량이 없었고 '15일이나 돼야 준비해줄 수 있다'고 했더니 취소했다"고 했다. 이어 "도매업을 하면서 한 번에 100개씩 주문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소규모 금은방들도 "돌반지를 몇십 개씩 파는 일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 목사 A씨는 "목사들이 모임에서 애경사로 금을 주는 일은 없었다. 이런 부류의 목사 모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돌잔치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뒷금'거래나, 교회의 탈세 또는 목사 개인의 투자행위가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대전의 3개 구의 경우 법정동의 숫자와 맞아 떨어지면서 금품살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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