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백화점·호텔 업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학기, 가정의 달 특수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의 경우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21%를 기록했으며, 3월은 30%까지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 부진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3월 29일~4월 14일) 대비 15.8% 감소했다. 특히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이 각각 30, 13%씩 감소했으며 식품 매출도 29%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11.5% 감소했다. 상품별로 여성패션은 33.8%, 남성패션은 21.9% 감소한 반면 명품은 6.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3월 29일~4월 14일) 대비 14%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로 명품, 가전 등이 매출을 이끌며 역신장 폭이 서서히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는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직격탄은 맞은 호텔업계도 한숨이 깊다. 한국호텔업협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예약 급감으로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에만 5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평소 60~70%에 달하던 특급호텔 객실점유율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호텔뿐 아니라 5성급 특급호텔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롯데호텔은 일찍감치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롯데호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커지자 임원들의 급여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은 3~4월 사이 일주일 단위로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서울 5성급 호텔 중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객실 영업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고, 파크 하얏트 서울도 6월8일까지 호텔 전체 시설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언택트 마케팅,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중·소형 호텔뿐 아니라 5성급 특급호텔까지 피해가 눈두덩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내수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 사진/롯데쇼핑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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