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개 독자호텔 브랜드 체인 구축을 위해 이마트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턴어라운드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최근 모기업인 이마트로부터 1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지원받았다. 5개의 독자호텔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호텔 체인을 구축하려는 청사진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마트가 지분 99.88%를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은 현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레스케이프 등 총 4곳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레스케이프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18년 레스케이프 오픈 이후 신세계조선호텔은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한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 549%에서 1687%로 늘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13일부터 5월31일까지 두 달여간 4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에 돌입했다.
게다가 호텔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조선호텔은 호텔 5곳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8년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인수한 부산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의 임차 운영을 확정 짓고, 지난해부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 르네상스 호텔과 제주 켄싱턴호텔도 1~2년 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서울 저동과 경기도 판교에도 새로운 호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레스케이프의 영업부진과 고정비 부담으로 향후 실적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레스케이프호텔의 적자가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전사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영업실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레스케이프호텔의 감가상각비 및 임차료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영업흑자로 전환되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전경. 사진/신세계조선호텔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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