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19 대책 ‘기본소득’ 지지…"인간적·기독교적 조치"
2020-04-13 15:22:37 2020-04-13 15:22:3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설 대책으로 기본소득 보장을 지지했다.
 
12(현지시간) 더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전 세계 사회운동 단체 대표자들에게 보낸 부활절 서한에서 기본소득은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동시에 너무나 기독교적인 이상을 구체적으로 달성하고 보장해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황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약계층에 대한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서한에서 교황은 비좁고 무너질 것 같은 환경에서 거주하거나 노숙자들, 이민자들, 자유가 박탈당한 이들과 중독에서 재활하는 이들 등의 삶이 얼마나 어려울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사회운동 종사자들에겐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고 고통을 덜어준다”고 감사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9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점상, 재활용업자, 순회공연 하는 사람, 소농, 건설노동자, 재봉사, 다양한 유형의 돌봄 노동자 등 많은 이들이 아무런 법적 보호 장치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풀뿌리 경제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낼 지속적인 수입도 없고 봉쇄로 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지금이 당신들이 수행하는 필수적이고 고귀한 임무를 인정해 주고 영예롭게 하는 기본소득을 고려할 시점일지 모른다고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 소망은 기술관료 패러다임이 이번 위기나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거대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데 있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정부들이 이해하는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공동체, 국민을 중심에 놓고 합심해 치유하고 보호하고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폭풍우는 결국 지나가겠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심각한 영향이 벌써 감지된다팬데믹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할 것을 독려했다. 이 위험한 시간을 통해 우리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나태한 의식을 털고, 인본주의적이고 생태학적인 전환을 통해 돈에 대한 숭배를 끝내고, 생명과 존엄을 중심에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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