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화학공단 한 달 만에 '또' 주민피해…"안전대책 시급"
입력 : 2020-04-09 16:33:08 수정 : 2020-04-09 16:33:08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충남 서산 화학공단에서 한 달 사이 두 번의 사고가 나면서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현대오일뱅크 서산 화학공단 내 대산공장 배출 가스 연소 탑(플레어 스택)에서 역한 냄새와 함께 액화석유가스(LPG)가 분출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최근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에 이어 같은 공단 안에서 사고가 일어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자동차로 대략 10분 거리에 있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주민들은 이어지는 화학공장 사고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고에 무서워서 살 수 없다는 주민도 있었다.
 
한밤중 발생한 악취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주민은 물론, 일부 피해자 중에는 두통과 울렁거림을 호소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가 반복되자 대산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가 산단으로 지정할 경우 인프라 시설 미흡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가 토지를 수용해 기업들에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라 산업단지 내 거주하는 일반 주민이 거의 없어 사고가 나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정부에 대산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단지 내 주민들의 토지보상 과정과 소요예산이 부담스러운 탓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공장 사고는 불완전 연소된 LP가스가 유출되며 일어났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가스 분출의 원인인 불완전 연소가 기계적 결함으로 일어났는지, 과실인지 등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선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공장 내 압축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주민 수 십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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