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은 가라”…'컬러마케팅' 나선 자동차 업계
무채색 일변도에서 변화 모색…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 반영
입력 : 2020-04-09 06:01:21 수정 : 2020-04-09 06:01:2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계가 기존 무채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상을 통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월 ‘GV80’를 출시하면서 11개 색상 중 ‘카디프 그린’을 대표 컬러로 내세웠다. 최근 선보인 신형 ‘G80’에 사하라 베이지 등의 색상을 추가하는 등 기존 무채색 일변도에서 변화를 모색했다. 
 
허승완 제네시스칼라팀 연구원은 출시 당시 HMG저널을 통해 “프리미엄 자동차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무채색을 많이 썼지만 GV80은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면서 “브랜드 최초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독특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디프 그린 컬러는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 컬러가 주목받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GV80 카디프 그린 컬러 모습.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에 글로잉 옐로우,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에는 글로잉 실버를 내세웠다. 다이애나 클로스터 현대차 칼라팀장은 “신형 쏘나타의 컬러를 개발하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려고 했다"면서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 심리는 물론 시장 트렌드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도 세련된 이미지를 가미하기 위해 지난해 티볼리, 코란도 등에 오렌지 팝 색상을 추가했다. 
 
MINI는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고 있다. MINI 컨트리맨 와이트 에디션에서는 ‘라이트 화이트’, MINI 60주년 에디션에는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색상을 적용했다. 최근 MINI 로즈우드 에디션에는 ‘인디언 서머 레드’가 채택됐다. 
 
사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컨트리맨 와이트 에디션, 로즈우드 에디션, 딜레이니 에디션, 60주년 에디션 모습. 사진/MINI
 
MINI 관계자는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과 개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하려는 고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해 신형 3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차량의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메인 컬러로 블루 색상을 선택한 바 있다.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푸조 ‘뉴 508’, 닛산 신형 ‘알티마’ 등 레드 컬러를 전면에 앞세우는 사례도 있다. 푸조 관계자는 “508의 고객층을 보면 디자인과 색상을 중시하는 30~40대 고객이 대부분”이라면서 “감각적인 세단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의도에서 레드 컬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뉴 푸조 508 레드 컬러 모습. 사진/푸조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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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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