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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돌아온 나들이객…호텔업계 분주
지난 주말 예약률 10% 증가…매출 회복은 미미
2020-04-08 14:44:20 2020-04-08 14:44:2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봄바람을 타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호텔업계는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는 집콕 대신 룸콕, 호텔콕이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 3월 제주도 허니문 상품인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내놨다. 사진/호텔신라
8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의 지난 주말 예약률은 전주 대비 10%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호텔제주도 20~30% 증가했다.
 
특히 항공 노선 대다수가 막히면서 제주를 비롯한 국내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신혼부부 수요에 맞춘 관련 패키지 상품도 인기다. 
 
지난 3월 제주도 허니문 상품인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은 제주신라호텔은 해당 상품의 4월 판매량이 3월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나자 제주신라호텔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연장해 오는 6월까지 이 패키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신라호텔이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롯데호텔제주도 허니문 패키지인 ‘마이 웨딩 데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패키지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패키지 상품군 예약률로 매출 회복으로 연결 짓기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용객이 예년 대비 90%까지 급감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30일 근무 인력을 제외한 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1개월 유급 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롯데호텔 역시 이미 3월초부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원진들이 급여를 10% 반납하기로 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신혼부부 패키지와 같은 특정 상품에 대한 예약률이 증가했을 뿐"이라면서 "내국인 수요는 날씨가 풀리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여전히 예약률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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