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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국, 우리 마스크 20만장 빼돌려..현대판 해적"
2020-04-05 15:46:12 2020-04-05 15:46:1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과 독일이 마스크 20만장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5(한국시간) 뉴시스는 도이체벨레,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언론을 인용해 최근 베를린 시정부가 미국 의료장비 제조회사 3M에 주문한 마스크 약 20만장이 태국 방콕 공항에서 압류돼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시정부의 안드레아스 가이젤 내무장관은 미국을 현대판 해적으로 맹비난했다. 문제의 마스크들은 베를린 경찰을 위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미국 정부는 국방물자법을 발동해 3M에 마스크 생산을 명령하고 아시아와 캐나다, 중남미에 대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공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현지시간)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들여오도록 3M에 강요하는 행동은 (생산기지가 위치한) 상대국의 수출 금지라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3M에 대해 행복하지가 않다고 비판했다.
 
3M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시장을 위해 N95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있다정부가 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인공호흡기 수출중단을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3M이 핵심적 (인공호흡기) 공급자인 국가들에서 (수출중단 조치는) 인도적 위기를 촉발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다 팔렸다는 안내문이 붙은 한 약국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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