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이탈리아와 가장 흡사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1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이탈리아와 가장 비교할만(most comparable)하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2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1만6574명이며 사망자는 1만3155명이다. 확진자는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세계 2위이지만 사망자는 세계 1위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10만~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TF의 예측 모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적인 손 씻기 등을 통한 완벽 방어가 이뤄져도 미국에서 10만~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을 잘 이행하지 않는다면 160만∼22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해 나갈 경우 6월까진 대체로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터널의 끝엔 빛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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