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미국 배터리 공장 '셧다운'
입력 : 2020-03-25 17:34:06 수정 : 2020-03-26 10:25:2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배터리사들이 해외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미국 공장들은 이미 가동을 중단했고, 유럽에 있는 공장들도 당국의 결정에 따라 '셧다운(Shutdown)'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공장을 4월 13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현재는 필수 인원만 배치해 제한적으로 공장을 돌리고 있다. 삼성SDI도 앞으로 3주간 미시간주 오번힐스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두 회사의 공장 가동 중단은 주 정부 지침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주지사는 핵심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3주간 '외출 금지' 행정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현재 미국 각주는 속속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자택 대기 대상인 미국 주민은 전체 인구의 44%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국내 배터리사들이 미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미국에 이어 유럽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럽에 있는 국내 배터리 공장은 3곳으로, LG화학이 폴란드 코비 에르지체에 공장을 운영 중이고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공장을 뒀다. 다만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은 아직 양산을 시작하지 않은 곳이라 가동을 중단해도 당장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럽 배터리 공장은 아직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멈출 가능성은 있다. 코로나19로 전기차를 포함한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근무하는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문을 닫는 유럽 공장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는 폴란드 북부 므와바에 있는 TV 공장을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 매장 운영에 차질이 생기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헝가리 공장 TV 조립 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은 가동 중이긴 하나, 만일의 사태와 장기화를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줄줄이 멈추며 생산량이 줄어 배터리 공급 차질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화할 경우 앞으로의 수주 물량이 줄면서 배터리사들의 전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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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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