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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집단감염 마무리 단계 “추가 확진자 없다”
구로 콜센터, 동대문구 교회 자가격리 해제…해외입국 관리 강화
2020-03-24 13:08:27 2020-03-24 13:08:2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서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낳은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336명으로 격리 264명, 완치 72명이다. 23일에 이어 이날도 이틀 연속 6명 늘었으며, 3분의 2 이상이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다. 특히, 구로 콜센터, 동대문구 교회 등 지속된 피해를 발생시킨 집단감염 확진자가 사그라들었다.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58명으로 서울 95명, 경기 43명, 인천 20명이다. 자가격리를 하던 11층 콜센터 직원은 지난 21일부로 해제됐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격리해제 전 최종 검사를 거쳐 모두가 음성임을 확인했다”며 “지역사회 추가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가격리 해제인원은 오는 27일까지 자가격리에 준하는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사무실 복귀 전까지는 진단검사를 한번 더 받을 예정이다.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차원에서도 사무실 폐쇄 및 자율적 자가격리를 시행한다. 
 
동대문구 동안교회도 지난 4일 첫 확진 이후 20명의 확진자를 낳았지만, 현재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당시 동안교회 수련회에 동행했던 인원과 접촉자 조사는 마쳤지만, 여기서 파생된 PC방 접촉자만 남아있다. 
 
서울시는 2월25일부터 3월11일 해당 PC방을 방문한 982명 가운데 937명을 검서해 2명의 양성자를 밝혀냈다. 추가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보건복지부 협조를 얻어 해당 기간 인근 지역에 30분 이상 머문 2만4642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유증상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필리핀 입국 확진자가 다녀간 중랑구 PC방도 해당 기간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18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C방을 폐쇄한 후 방역전문업체에서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335명이 자가격리 중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일단락되면서 남아있는 위험요소는 해외 입국자다. 현재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음성일 경우에도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3일 0시를 기해 질병관리본부에 명단을 요청한 후 자가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질본에서 미주지역 해외유입 입국자에 대한 전수명단 받는 즉시 서울시로 즉각적인 격리병원 이송, 입국 후 접촉자 파악해 전원 검사할 계획이다.
 
서울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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