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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연합회, 폐지 공급과잉 해소…수입폐지 줄인다
수입 축소 및 재생펄프 생산 수출 등을 통해 국산 사용 확대키로
2020-03-23 12:00:00 2020-03-23 12:46:4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제지연합회가 최근 폐골판지를 중심으로 적체가 심한 국산폐지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폐지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재활용 폐지 사용량은 총980만톤으로, 이 중 88%인 859만톤을 국산 폐지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제지연합회는 국산대체가 가능한 일부 저가 혼합폐지류 수입을 중단하고, 국내 수거량이 부족하거나 국산으로 대체가 곤란한 품목에 한해 수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부 제지사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수입을 중단하거나 필수 품목 위주로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수입폐지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19만톤이 감소(16%)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폐지로 재생펄프를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지회사에서 종이제품 대신에 폐골판지를 재생펄프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이다. 최종 제품이 아닌 중간재 수출 형태이므로 채산성 확보는 어렵지만 국산폐지 적체 해소를 위해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에도 제지업계는 국산폐지 적체해소를 위해 6개사에서 2만여톤의 국산 폐골판지를 선매입해 비축한 바 있다.
 
또한 수요가 감소한 신문용지를 골판지원지, 건축용지 등으로 전환 생산하면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폐신문지 수급난 해소와 폐골판지 적체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고, 국산 폐지 사용량이 많은 종이제품의 생산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한국제지연합회는 이처럼 다양한 국산폐지 공급과잉 해소 방안이 추진되면 국산 폐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약 47만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 본부장도 “국산폐지 구매확대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 환경부, 제지업계, 폐지공급업계 간 간담회 개최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폐지 수거업체와 제지업체간 상생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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