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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700만대'…"AR·VR 헤드셋, 4년뒤 10배 성장"
AR 발전 함께 'VR 위주' 현 시장 구도, '양강체제' 재편
2020-03-20 06:09:20 2020-03-20 06:09:2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이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를 적용한 AR·VR 헤드셋 시장도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현재 10배에 이르는 출하량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R·VR 헤드셋 시장은 앞으로 81.5%의 성장률을 거두며 2024년 약 76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하량이 700만대 정도로 예측되는 것을 생각하면 불과 4년 만에 약 7000만대나 늘어난 것이다. 
 
현재 AR·VR 헤드셋 제품 종류는 스마트폰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스크린리스 뷰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연결 없이 스스로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독립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컴퓨터나 게임기 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테터드 HMD'로 각각 나뉜다.
 
올해 'VR 독립형 HMD'는 43.76%의 점유율로 전체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VR 테터드 HMD'가 40.88%로 2위이고 'AR 독립형 HMD'(5.82%), 'VR 스크린리스 뷰어'(5.55%), 'AR 테터드 HMD'(3.49%), 'AR 스크린리스 뷰어'(0.49%) 순이다.
 
VR이 AR를 압도하고 있는 현 시장 흐름은 4년 뒤 '양강 체제'로 재편된다. 2024년에도 1위는 'VR 독립형 HMD'(32.92%)이지만, 2위는 176%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인 'AR 독립형 HMD'(31.28%)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의 격차는 불과 1.6%로 올해(37.9%)와 비교해 36% 넘게 줄어든다. 
 
지난해 8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국제광융합비즈니스페어’에서 관계자가 화각이 넓고 풀HD화질을 지원하는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AR 테터드 HMD'(22.26%), 'VR 테터드 HMD'(13.38%)가 그 뒤를 잇고 AR·VR 태동기에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VR 스크린리스 뷰어'(0.13%)와 'AR 스크린리스 뷰어'(0.03%)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VR 독립형 HMD'은 게임 산업 발전과 기업 교육·협업 등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AR 독립형 HMD'도 상업적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구글이 AR 글라스형 헤드셋 '구글 글라스'를 처음 출시했으나 몰카 등 사생활 침해 논란이 거세지며 2년 만에 단종됐고 출시 방향을 기업용으로 틀었다. 이후 구글을 비롯해 애플, 페이스북 등이 AR 헤드셋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IDC 관계자는 "광범위한 교육 시나리오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VR 기술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 고령화에 따른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업종에서는 VR 등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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