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 다우 13%↓…33년만의 '블랙먼데이'
입력 : 2020-03-17 07:33:43 수정 : 2020-03-17 07:41:0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카드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또 다시 폭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뉴욕 증시는 일제히 두 자릿수로 떨어져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3년만의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만188.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급락한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70.29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다. 이날 낙폭은 다우지수가 하루에 22% 넘게 추락했던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S&P500 지수가 7% 넘게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S&P500지수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9일, 12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세 번째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막지 못했다. 
 
프랭크 카펠레리 인스티넷 이사는 "연준의 역사적인 조치에도 시장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코로나19는 전세계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있다"며 "뉴스는 우리가 지난 세기에서 몇 번 보지 못했던 증시 상황으로 악화되어 가고,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팩트를 가지고 논쟁을 할 수는 없고, 경제 이상의 더 큰 문제를 다루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8월까지 지속될 것 같다"며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들었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리즈 영 BNY멜론 전략가는 "시장은 듣고 싶은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만약 7~8월까지 지속된다면, 이는 아마도 2분기와 3분기에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는 경기 침체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30개 구성 종목 모두가 급락했다. 보잉이 23%, 인텔과 테슬라도 18% 이상 급락했다.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매장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12.9% 폭락했다.
 
은행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4% 이상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15.6%, 씨티그룹은 19.3% 추락했다. 대형 은행들은 지난 일요일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백(재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MRB파트너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사태의 급격한 확산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이 상황은 더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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