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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무소속 출마선언…"당선 목표로 달리겠다"
"청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
2020-03-15 11:15:53 2020-03-15 11:15: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3선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15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에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면 후보직을 사퇴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해당 지역구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현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민들의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면서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미투' 논란과 관련 "선거기간 동안 확정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 주장한 언론, 정당, 후보, 정치인, 캠프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절대불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법의 심판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정치권에 미투열풍이 불던 지난 2018년 3월 여성 사업가 A씨가 2008년 5월께 민 의원과 함께 노래주점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민 의원은 해당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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