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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넘어서자"…자동차 업계, 신차 출시 박차
GV80 가솔린·530e M 스포츠 패키지 등 동시다발 출격
2020-03-13 06:00:00 2020-03-13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자동차 업계가 신차 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달 실적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이상 신차 출시를 미루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차량 구매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BMW, 캐딜락, 토요타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거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제네시스 GV80.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9일 GV80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1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선보인 GV80은 기존 디젤에 새로운 2.5 터보와  3.5 터보 엔진이 적용된 가솔린 모델이 추가돼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성능에 복합연비는 9.7km/ℓ다. 3.5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8.6km/ℓ다.
 
GV80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듀얼 퓨얼 인젝선(Dual Fuel Injection) 시스템과 수냉식 인터쿨러(Water Cooled Type Inter Cooler) 등으로 연비 효율과 응답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은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가솔린 직분사(GDi, Gasoline Direct Injection)와 연료실 입구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다중 분사(MPi, Multi Point Injection)의 장점을 융합해 차량 조건에 따라 최적의 분사 방식을 적용한다. 수냉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냉각수를 통해 빠르게 냉각 시켜 터보차저(Turbo Charger)의 응답성을 높여준다.
 
2.5 터보 엔진에는 냉각수 흐름과 온도를 제어하는 가변 분리 냉각 시스템, 3.5 터보 엔진에는 연소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를 개선하는 센터 인젝션이 각각 적용됐다.
 
SUV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면서 GV80의 흥행 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디젤 모델만 판매한 GV80은 지난달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2만1000대를 넘어섰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프리미엄 패밀리 SUV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가솔린 모델 P250 SE를 GV80과 같은 날 출시했다.
 
P250 SE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최초의 가솔린 모델로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 249 마력, 최대 토크 37.2kg·m으로 엔진 스로틀에 빠르게 반응하고 부스트 압력을 즉각적으로 전달해 터보래그가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캐딜락도 같은 날 럭셔리 대형 SUV XT6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XT6 캐딜락의 변화된 세그먼트 전략에 따라 대형 SUV 세그먼트에 처음 진입하기 위한 모델이다.
 
XT6는 공간성과 안정성, 스타일의 가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2020 IHS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획득하면서 안정성을 입증했다. 3열 공간의 헤드룸과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로 활용도가 높다.
 
XT6는 3.6L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성능을 갖췄다.
 
530e M 스포츠 패키지.사진/BMW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530e M 스포츠 패키지'를 출시했다. 530e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5시리즈의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근 eDrive 기술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2.0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최대 시속 140 km/h까지 낼 수 있다.
 
토요타는 지난 10일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와 '2020년형 프리우스 AWD'를 출시했다.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는 12가지 외장 컬러가 준비됐고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좌석 하단에 배치해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복합연비는 18.6 km/ℓ다. 프리우스 AWD는 리어 구동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복합연비는 20.9km/ℓ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이탈 경고장치(LDA),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의 안전사양도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연초 주춤했던 판매를 끌어올리고 연간 목표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며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신차 공개·출시와 함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프로모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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