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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콜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0명 나와
일부 폐쇄 후 방역 조치…콜센터 운영 중단 협의 중
2020-03-11 16:19:02 2020-03-11 16:19:0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확진자 10명이 나왔다. 
 
대구시는 11일 콜센터 6곳의 직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컨택센터협회 소속 중 5개 콜센터에서 각각 1명씩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삼성전자 콜센터 등 협회 비소속 센터에서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콜센터와 대구시 관리 콜센터 등은 폐쇄 후 방역 조치 중이며, 일부는 문을 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 관리 콜센터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일한 것으로 확인된다"라면서 "콜센터는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지난달 24일에 공문을 보내 감염병 예방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로에서 발생한 상황이 대구에서는 없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대구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교회 방문 여부는 역학 조사를 통해 파악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시 당국이 관리하는 컨택센터협회 소속 56개 콜센터에서 8202명이 일하고 있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환경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대구시는 서울 콜센터 사례를 고려해 대구에서도 콜센터 폐쇄가 영업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다면 당분간 운영을 중단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다. 아울러 비회원사에서도 회원사와 동일한 수준의 관리와 협조를 요청하고, 시가 관리하지 않는 콜센터가 얼마나 되는지 추후 조사해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콜센터 등에 대해 폐쇄명령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는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를 거쳐 다음 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를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구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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